[추석특집] 배부른 추석이 병을 만든다
칼럼rss 퍼머링크http://www.wefnews.co.kr/vlink/87244복사기사입력 2013-09-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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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른 추석이 병을 만든다
 
 
 
 
민족 대명절 추석이 성큼 다가왔다. 송편, 갈비찜, 각종 전 등 푸짐하고 넉넉한 먹을거리 덕분에 즐거운 추석이지만 자칫 방심하다가는 건강상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다. 갑작스러운 복통이나 설사 등 돌발 상황은 대부분 평소와 다른 먹을거리로 인해 생기기 때문. 건강한 추석을 보내기 위해 주의해야 할 점들을 짚어본다.
 
 
기름진 음식이 병을 부른다
 
추석이 되면 으레 음식을 푸짐하게 만드는 것이 기본이다. 게다가 가족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음식을 먹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과식하는 경우가 많다. 음식물은 위의 수축 작용에 의해 잘게 분쇄되는 과정을 거치는데, 과식하면위가 비정상적으로 팽창해 음식을 제대로 분쇄할 수 없게되어 소화장애가 일어날수 있다.
 
특히 추석에는 갈비찜, 나물, 잡채, 각종 전 등 대부분 음식을 기름에 굽고 지지고 볶기 때문에 지방이 많다. 지방이 많은 음식은 위의 소화능력을 떨어뜨려 소화불량을 야기할 수 있다. 또 동물성 지방을 함유한 고지방식은 식도와 위 사이의 괄약근을 느슨하게 만들 뿐 아니라 위산 분비를 촉진해 음식이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역류할 수 있는 확률이 크다.
 
위 속에 있어야할 위산 또는 위액이 식도로 역류하는 현상이 지속되면 식도 곳곳이 헐거나 염증이 생기는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하기 쉽다. 그렇지만 산해진미를 바로 눈앞에 두고 먹지 않을 수는 없는 일이다. 가장 좋은 것은 조리할때 기름을 적게 사용하는 것이다.
 
나물 등은 볶는 대신 무치고, 튀김의 경우 튀김옷을 최대한 얇게 입혀 기름의 흡수를 줄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가을이라고 해서 식중독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따뜻한 실내에 음식을 오래 보관한 경우 음식이 생각보다 빨리 상할 수 있다. 특히 추석음식은 한꺼번에 대량으로 조리해서 두고두고 먹는 경우가 많은 만큼상할 우려도 많다.
 
식중독의 주된 증상은 구토, 복통, 메스꺼움, 설사 등인데 간혹 열이나거나 혈변을 보는 경우도 있다. 음식을 먹은 후 빠르면 1시간, 늦어도 72시간 안에 증상이 나타난다. 같은 음식을 먹은 가족 중 2명 이상이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면 일단 식중독을 의심해 봐야한다.
 
만약 오래 보관한 추석 음식을 먹고 식중독의 심증상이 나타난다면, 무조건 약을 먹기보다는 일단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섭취한 독성 물질을 체외로 내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임의로 약을 복용해 구토나 설사가 멈추게 하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물은 가능한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설사 등으로 수분이 체내에서 빠져나갔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물을 마실 때는 소금이나 설탕을 조금 타서 마시면 몸속 전해질의 균형이 깨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함부로 음식을 먹으면 설사가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조금씩 먹으면서 체력소모를 최소화한다.
 
 
소화불량의 원인 중 하나, 명절증후군
 
 
 
 
추석이 되면 '명절증후군'이라 불리는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사람이 생겨난다. 이렇게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도 소화불량이 생길 수 있다. 음식물을 소화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위는 자율신경계의 영향을 받는다. 자율신경은 본인의 의지대로 제어할 수 없으며 감정이나 정서의 영향을 받는다.
 
즉 불안이나 우울, 스트레스, 긴장과 같은 자극이 자율신경계를 자극해위의 운동을 방해하는 것이다.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생기는 소화불량은 상복부 중앙에서 느껴지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통증 또는 복부 불쾌감이 주요 증상이다. 속쓰림이나 과도한 트림, 복부 팽만감, 구역질, 울렁거림, 위산역류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소화질환의 경우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약 3배 정도 많이 나타나고 성격이 예민하면 더 쉽게 나타난다. 스트레스로 인해 변비나 설사를 겪는 사람도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흥분해 순간적으로 많은 혈액을 근육에 공급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평소보다 적은 양의 혈액이 소화기관에 남아 있게 된다.
 
이러한 경우 의지와는 상관없이 소화기의 운동이 느려져 소화불량이나 변비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서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호르몬이 나와 위액이 과다하게 분비되기도 한다. 과다 분비된 위액이 십이지장에서 중화되지 못한 채로 소장까지 오게 되면 소장 및 대장의 음식물을 빨리 내려보내기 때문에 설사가 나타날 수 있다.
 
스트레스로 인해 소화불량, 변비, 설사를 겪는다면 약물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심리적 불안과 갈등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안정된 자세로 눈을 감고 명상을 하거나, 경쟁심 또는 질투 등을 일으키는 생각을 되도록 버린다. 엔도르핀을 생성해 긍정적인 생각에 도움을 주는 적당한 운동도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
 
 
Writer 홍성수
 
 
비에비스나무병원 부원장,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전공의, 전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조교수, 전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임상강사
 
글 홍성수 (비에비스나무병원 부원장)
 
 
에디터 정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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