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웨딩] ② 팝핀현준 박애리, 우리 부부가 사는 이야기
스타웨딩rss 퍼머링크http://www.wefnews.co.kr/vlink/85506복사기사입력 2013-04-09 06:00
조회 15853
이 부부가 사는 이야기 팝핀현준+박애리
 
결혼은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이라지만 너무나 다른 조합이기에 늘 이슈가 되는 두 사람. 팝핀현준과 박애리, 그들을 만났다.
 
“곱게 쪽진 머리에 한복을 입고 힙합 보이의 손을 마주잡은 그녀 혹은 그. 같이 선 모습만으로도 두 사람은 호기심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했다.”
 
 
 
 
그럼 신혼여행은 어땠나?
 
 
애리 - 신혼여행은 여자의 로망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공연 스케줄이 있어서 못 갔다.그런데 성격 탓인지 섭섭하지는 않았다.
 
현준 - 마침 4월에 뉴욕 공연 스케줄이 잡혀 있었다. (결혼식은 2월이었다). 그래서 같이가지 않겠느냐고 했더니, 가겠다고 하더라.
 
애리 - 그때가 임신 8개월이었다. 주변에서 말렸지만 같이 가고 싶었다. 비행시간이 10시간이 넘었는데 같이 간 사람 중에서 멀쩡한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웃음). 예술이(딸)를 낳을 때도 그랬다. 현준 씨가 공연 중이어서 혼자 낳았는데 현준 씨는 병원 갈 때부터 계속 안절부절이더라. 오히려 내가 걱정 말라고 했다.
 
현준 - 남들처럼 고생도 안 하고 입덧도 없어서 참 신기했다. 입덧은 오히려 내가 했던것 같다. (웃음).
 
 
 
 
금슬이 좋은 부부들이 그렇다고 하던데, 먹고 싶은 것도 많았겠다.
 
 
애리 - 겨울이었는데도 늘 시원한 게 먹고 싶었다. 팥빙수, 콩국수 같은 것.
 
현준 - 요즘은 시대가 좋아서인지 겨울에도 팥빙수 전문점이 있어서 별 고생 안 했다(웃음).
 
 
 
방송에서 딸 자랑하는 걸 몇 번 본 거 같다.
 
 
애리 - 신통하게 예술이는 공연할 때 조용히 있는 편이어서 출산 일주일 전까지 공연할 수 있었다. 정말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현준 - 그렇게 얌전히 있다가도 내가 춤을 추면 팔짝팔짝 뛰어서 더 신기했다. 어떻게클지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애리-출산 전까지 바로 누워서 자고 잘 먹고 잠도 잘 잤다. 살도 많이 안 쪘고 분만도 쉽게 했다. 엄마가 힘들까 봐 그런 것 같다.
 
 
 
결혼 후에는 무엇이 달라졌나?
 
 
애리 - 아이가 생겼다는 것. 그 외에는 진짜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
 
현준 - 생각해보니 달라진 게 하나 있다. 예전보다 같이 하는 공연이 많아졌다는 거다.<불후의 명곡> 같은 것(함께 웃음).
 
 
 
 
엄마로서의 박애리와 아빠로서의 팝핀현준은 어떤 사람인가.
 
 
애리 - 원래 나는 일 중독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아침부터 밤까지, 공연을 준비하고 라디오도 하고 강의도 하고, 종횡무진 일만 하고 살았던 것 같다. 집에 오면 그야말로 파김치였다.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게 눈꺼풀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예술이가 있다는 생각에 피곤하다는 생각조차 없어졌다.
 
현준 - 여자아이다 보니 남자아이처럼 놀아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인형극 같은 걸 해주는데 어떤 놀이든 재미있게 놀아주려고 하는 편이다.
 
애리 - 아이와의 놀이는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집에 있을 때는 최대한 열심히 놀아준다. 공연을 업으로 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예술이에게도 공연하는것처럼 노래를 불러준다. 가끔 가야금으로‘뽀로로’나‘고래야’를 연주하기도 한다. 참, 현준 씨는 얼마 전부터 예술이를 위해 동화책을 그리고 있다.
 
현준 - 햇님, 달님이라는 남매에 대한 이야기다. 아는 분께 이야기했더니 직접 출판을 하는 게 어떠냐고 했고 지금 준비하고 있다.
 
 
 
조금 웃긴 질문 같지만 결혼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은 언제인가?
 
 
현준 - (애리씨를 보면서) 솔직히 매 순간 결혼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에서 나처럼 결혼을 잘한 사람도 없을 거다. 주변에 음악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다들 자유분방한 편이다. 나는 생각보다 보수적이고 고지식하다. 아내는 말하자면 이상형이다.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
 
애리 - 얼마 전까지 현준 씨가 대학로에서 <완벽한 사랑&울프>라는 공연을 했다. 어느 날 집에 오더니“누나, 우리는 참 잘 살고 있는 것 같아”하더라. 물론 나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현준 - 공연을 마치고 집에 오면서‘어떤 집에 어떤 부를 누리고 사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누구와 함께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지금도 볼 때마다‘나이가 들고 아이도 낳아서 예전 같지 않네’가 아니라 생기는 주름하나가 사랑스럽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참 잘 만난 것 같다.
 
 
 
 
겉으로 보는 두 사람은 참 다르다. 주위의 시선으로부터 편할 수만은 없을 것 같다.
 
 
애리 - 우리는 서로의 스타일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현준 씨답게 입을 때가 내 눈에는 제일 멋있다. 그리고 나도 마찬가지다.
 
현준 - 예술이 돌잔치 때면바지에 운동화를 신었다. 친구들이 반바지는 좀 그렇지 않겠냐고 해서 면바지를 하나 사서 입었다. 그때도 어떻게 할까 하고 물어봤더니 그냥편한 스타일로 입으라고 하더라.
 
 
 
 
사귀다 보면 스타일이 같아지는 게 일반적이다.
 
 
애리 - 나는 어떤 것에 대한 고집이 없는 편이다. 미용실 가면 디자이너의 권유에 따라머리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현준 씨는 자기 스타일대로 해야 직성이 풀린다.
 
현준 - 맞다. 나는 스타일리스트의 가위를 뺏은 적도 있다(함께 웃음).
 
애리 - 친구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현준 씨보다 나이가 들어 보인다면서 후드티 같은걸 입어보라고 한다. 그런데 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이다.
 
현준 - 예술하는 사람들은 고집이라는 게 있는데 아내가 은근히 그렇다. 좋아하는 스타일이나 소재를 고집한다.
 
 
 
 
어떻게 하면 두 사람처럼 잘 살 수 있는지 조언을 좀 해달라.
 
 
애리 - 나이를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나이가 들었으니 결혼을 해야지’라고 조바심을 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다 보면 사람보다는 조건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우리 집과 조건이 맞고 성격도 나쁘지 않은 사람, 거기에 경제력도 있으면 괜찮지 않을까하는. 그렇게 결혼하면 생활은 무난하겠지만 즐겁지는 않을 것 같다.
 
나는 내 시간을 즐기다가 팝핀현준이라는 사람을 만났고, 사랑하게 되었고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인생의 굴곡을 경험해본 사람이라 ‘이 사람과 살면 어떤 힘든 일도 이겨낼 수 있겠구나’라는 든든함과 존경스러움이 있었다. 어떻게 잘 살 것인가 보다는 이 사람과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누면서 살 것인가를 생각한다면 후회가 적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준 - 사람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주변에서도 조건을 따지는 사람이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보상심리 같은 게 생긴다.‘내가 이렇게까지 해줬으니까 너도’하는 조건을 달게 된다. 보통 대학 졸업 후 4~5년 지나면 결혼을 생각한다. 그런데 어떻게 그 나이에 원하는 능력을 다 갖추겠는가. 그런 생각으로는 행복할 수 없을 것 같다.
 
애리 - 연예인이고 댄서다 보니 현준 씨가 예의바르지 않거나 가정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많은 사람이 생각한다. 현준 씨도 남자다 보니 늘 책임감이라는 게 있다. 오히려 내가 ‘가장으로서의 책임 때문에 너무 부담스러워 하지 말라’고 이야기할 정도다.
 
살다 보면 좋은 일도 있지만 나쁜 일도 있을 수 있다. 어떤 힘든 일이 닥쳐도 우리가 힘을 합하면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결혼이란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용기가 있었기 때문에 결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많은 사람이 TV 속연예인들은 우리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화려한 무대에 오르고 유명세를 누리는 삶. 그러나 그들도 집에 돌아가면 한 사람의남편이 되고, 아내가 된다. 무대의 조명은 꺼졌지만 집이라는 무대의 조명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그리고 두 사람의 노래와 춤이 계속되는 한 그 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이불을 덮고자는 것이부부라지만 동상이몽으로는 결코 행복한 가족이 될 수 없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는 것이 결혼이 아니다’라는 그의 말을 생각해보면 지금 우리가 원하는 답이 무엇인지 좀 더 명확해지지 않겠는가.
 
 
에디터 정재연 포토그래퍼 신기환
관련기사
뉴스 베스트클릭

스타일 최신뉴스

전문가 Q&A

비밀의 방

결혼백과사전 웨프

더보기